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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증

수업 전후에 테이핑을 하는 이유

테이핑은 통증을 없애는 처치가 아닙니다. 오늘 수업을 어떻게 끌고 갈지 정하는 도구에 가깝습니다.

반쯤 풀린 테이핑 롤과 가위

수업 전에 테이프를 붙여드리면 종종 이런 질문을 받습니다. “이거 붙이면 안 아파지나요?”

아닙니다. 그리고 그렇게 설명드리지 않으려고 합니다.

테이핑으로 하는 일과, 하지 않는 일

테이핑은 손상된 조직을 낫게 하는 처치가 아닙니다. 붙였다고 통증의 원인이 사라지지도 않습니다.

제가 쓰는 목적은 좁습니다.

  • 위치를 알려주는 것 — 어깨가 앞으로 말리는 분에게 뒤쪽으로 테이프를 걸어두면, 말릴 때 피부가 당기면서 본인이 알아차립니다. 코치가 옆에서 계속 말해주는 대신, 몸이 스스로 신호를 받습니다
  • 범위를 제한하는 것 — 오늘은 여기까지만 쓰자고 정한 경우, 그 범위를 넘어갈 때 걸리게 해둡니다
  • 끝나고 나서 — 많이 쓴 부위에 붙여, 다음 날 뻐근함을 조금 눅이는 정도를 기대합니다. 이건 효과를 장담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라 개인차가 큽니다. 통증이 줄었다는 연구들이 있지만 효과 크기가 크지 않고 몇 주가 지나면 차이가 잘 남지 않는다는 보고가 많아, 근거가 확실한 처치로 보기는 어렵습니다

안 붙이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테이핑을 배워두면 자꾸 쓰고 싶어집니다. 그런데 붙이면 안 되는 상황이 있습니다.

  • 원인을 모르는 통증 — 붙여서 덜 느껴지면 그날 무리하게 됩니다. 감각을 덮는 게 가장 위험합니다
  • 피부에 상처나 발진이 있을 때
  • 붓고 열감이 있을 때 — 운동으로 다룰 상황이 아닙니다. 진료를 권합니다

일반적으로는 여기에 몇 가지를 더 피하라고 안내합니다. 한쪽 다리만 붓고 아파 혈전이 의심되는 경우, 그 부위에 진단받은 종양이 있는 경우, 접착제에 피부가 예민하거나 고령·장기 스테로이드 사용으로 피부가 얇아진 경우입니다. 앞의 두 가지는 테이프를 붙일 상황이 아니라 진료를 받으실 상황입니다.

특히 첫 번째가 중요합니다. 통증이 왜 생겼는지 모르는 상태에서 덜 아프게 만드는 건 도움이 아닙니다.

실제로는 이런 흐름입니다

수업 시작할 때 오늘 상태를 여쭙고, 어제와 달라진 게 있으면 그것부터 봅니다. 그날 쓸 부위 중 걱정되는 곳이 있으면 테이프를 걸어두고 시작합니다. 수업 중에 그 부위가 계속 신호를 보내면 그날 계획을 바꿉니다.

즉 테이핑은 붙이는 순간보다 붙여둔 채로 무엇을 관찰하느냐가 본론입니다. 붙이고 평소대로 하면 붙일 이유가 없습니다.

그래서 필요한 분은

통증 관리가 필요한 분들께 제가 드릴 수 있는 건 치료가 아니라, 오늘 몸 상태에 맞춰 강도를 조절하는 일입니다. 테이핑은 그 조절을 좀 더 정확하게 하려고 쓰는 도구 중 하나입니다.

통증이 심하거나 오래간다면 운동보다 진료가 먼저입니다. 진단을 받으신 뒤에 그 범위 안에서 운동을 얹는 순서가 맞습니다.

이 글은 일반적인 운동 정보이고 개인차가 있습니다. 운동은 치료가 아니며, 통증이 심하거나 지속되면 먼저 전문의 상담을 권합니다.

등록 전에, 어떤 운동이 맞을지부터 확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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